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이 연이은 수주를 알리며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3사는 올해 4분기 시작을 앞두고 수주목표의 57~70%를 각각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회사 ‘KNOT’로부터 15만3000t급 셔틀탱커 2척을 총 2억100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내년 상반기 울산에서 건조에 들어가 2020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3사(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3분기까지 129척을 104억 달러에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148억 달러)의 70%를 달성했다. 해양플랜트 목표치(16억 달러)를 빼면 79%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LNG선 16척, LPG선 12척, 에탄운반선 3척 등 가스선을 31척 수주했고, 컨테이너선 47척, 탱커 47척 등이다. 최근 조선시황이 회복되면서 배값도 작년보다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주들로부터 LNG선 등에 대해 문의가 꾸준히 들어와 올해 수주 목표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선 1척을 약 200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40척, 47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량 82억 달러 중 약 57%에 달한다. 선종별로는 LNG선 10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14척, 특수선 3척 등이다.
조선 3사는 앞서 지난달 28일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확정하며 연간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발주 규모는 20척 중 현대중공업이 1만5000TEU급 8척(1조825억원)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이 2만3000TEU급 5척(8601억원) 대우조선이 2만3000TEU급 7척(1조2106억원)을 각각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올 들어 지금까지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15척, LNG선 12척, 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1척 등 총 46억 달러 규모의 선박 35척을 수주하며 수주목표(73억 달러)의 63%를 달성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조선 3사의 조선부문 수주목표는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양부문의 경우 현재 진행되는 주요 발주 사업이 내년 초까지 진행되는 만큼 시간을 가져야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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