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와 관련해 “외교는 초당적 문제이기 때문에 표결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설득하고 대화해서 국회 차원의 합의 처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 판문점선언 비준을 해서 안정적 외교 정책이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4 공동선언 1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평양에 방문한다”며 “판문점선언, 평양선언은 사실 10·4 선언의 기본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일맥상통하는 관점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당초 노무현 재단에서 민간 차원으로 추진한 10·4선언 11주년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선언에 명시함에 따라 국가 차원 행사로 성격이 바뀌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참가자는 150여명이다. 이 가운데 정당에서는 20여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야당에 동행을 요청한 상황이며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의원이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통일부 관계자, 예술계 인사, 문화계 인사 등이 참여한다. 방송인 김미화씨, 가수 안치환씨도 포함됐다.
자세한 일정은 북측과 협의 중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4일 오전 항공편으로 평양에 방문,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며 “5일에 기념식을 하고, 저녁에 남측 대표단의 화답 만찬이 있다. 그리고 6일에 다시 항공편으로 서울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 이 대표는 “북한이나 중국에서는 최고위원장이나 주석과의 면담을 전날까지 이야기를 안 해준다. 전날 저녁쯤 통보하는 게 관행”이라며 “이번에 가서 만나길 희망하지만 여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군사문제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됐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없애겠다는 양 지도자 간 강한 의지가 반영된 합의서”라며 “사실상 종전이 남북 간에는 이뤄지는 시작이다. 더 발전해서 남북 간 다시는 전쟁이 없는 시대가 더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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