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또다시 마감을 앞두고 급락했다. 특히 하노이 주식시장은 마감을 한 시간 정도를 앞두고 가파른 내림세를 보여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날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5포인트(p), 0.42% 빠진 1012.88p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4.32p(0.43%) 미끄러진 990.41p로 마감했다.
VN지수는 이날 급락세로 전환하기 직전까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거래에서는 장중 1023.84p까지 치솟기도 했다. VN지수가 장중 1020p를 넘어섰던 것은 지난 6월 14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VN지수 보다 더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HNX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6p(0.65%) 하락한 115.52p를 기록했다. HNX30지수는 1.09p(0.51%) 빠진 214.26p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오후 거래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매도세가 시장을 하락을 이끌었다”며 “오전의 강한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고 전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3억3400만개, 거래액은 7조2270억 베트남동(약 3440억52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징 종목으로는 소비재, 은행 섹터가 부진했다. 소비재 섹터의 대표 종목인 비나밀크(VNM), 사이공맥주(SAB)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VNM의 주가는 0.73% 빠지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SAB 주가는 0.13%가 하락했다.
은행 섹터 대표 종목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VP뱅크(VPB)는 1.49%가 떨어졌고, 비엣콤뱅크(VCB)는 0.79%가 빠졌다. 베트남개발은행(BID), 베트남산업은행(CTG), 텍콤뱅크(TCB)의 주가는 모두 1%대 내림세를 보였다. BID 주가는 1.28%가 미끄러졌고, CTG와 TCB는 각각 1.81%, 1.72%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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