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심 끝 중단했던 뮤지컬 '오!캐롤'에 복귀하는 배우 박해미가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일 박해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속이 검게 타버렸지만 무대 위에선 '에스더'일 것"이라며 "괴롭고 힘든 상황이지만 더는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동료 배우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지켜볼 수 없고 관객과의 약속도 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무대에 올라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것이 배우의 숙명이자 책임"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충분히 연습했다. 3주 남짓 남은 공연이지만 최선을 다해 맡은 역을 소화할 것"이라며 "돈을 위한 것이 아니다. 출연료는 전액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민은 8월 27일 경기 구리시 강벽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갓길에 정차된 25톤 화물차를 들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2명이 숨지고, 황씨 등 동승자 3명이 다쳤다. 조사 결과 황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으며, 시속 167km로 칼치기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일 황민이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어 도주의 우려가 있고, 피해 단원들에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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