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을 둔 육아 매니저 ‘베베로그’를 론칭한다고 3일 밝혔다.
베베로그(bebelog)는 IoT 기술이 접목된 베이비 토탈 케어 서비스(Baby total care service) 제품이다. 기기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아이의 수유부터 배변까지 육아에 관한 모든 기록을 일지로 남긴다. 기록된 정보는 기간별로 통계자료를 제공해 아이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육아에 필수적인 온‧습도계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아이가 성장한 이후에는 무드등, 쿠킹저울 등 일상에서도 지속적으로 기기를 활용하도록 했다.
베베로그(bebelog)는 Baby(아기)와 Log(항해일지, 기록)를 결합해 육아의 모든 길을 기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명칭은 사내공모를 통해서 정해졌다고 김수진 KTH IoT 사업팀 부장이 전했다.
김 부장은 특히 “과거 엄마들 간 커뮤니티를 통해 육아정보를 공유하던 방식이 앞으로는 베베로그를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육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베로그가 육아 플래폼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면 육아에 관한 패러다임도 바뀔 것이라고 KTH 측은 설명했다. 현재 개별육아 형태에서 미래에는 IoT 플래폼을 이용한 공동육아 형태로 변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베베로그는 미래 육아 패러다임을 반영한 공동육아 기능을 탑재했다. 베베로그의 공동육아 기능을 활용하면, 최대 10명까지 공동양육자를 초대하여 아이의 육아일지 공동 관리가 가능하다. 또 공동양육자는 언제 어디서나 아이의 육아일지를 확인할 수 있다.
KTH는 베베로그가 육아 플래폼으로 자리잡기 위해 각 업계 혹은 기관과 데이터 연동 서비스도 구축할 방침이다. 예컨대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아이의 진료 기록을 중계하는 방식 등이다.
KTH는 국내에서 일정수준 사업기반이 갖춰면 베베로그의 해외시장 진출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일차적으로는 문화가 비슷한 동아시아권을 시작으로 더 넓게는 미국과 유럽도 겨냥한다. KTH는 매년 약 18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중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했다.
베베로그의 판매는 홈쇼핑, 온라인몰, 면세점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한다. 특히 KTH의 한 축인 K쇼핑에서도 베베로그와 패키지 상품 연계를 준비 중이다. KTH는 베베로그의 우선 판매 목표로 내년까지 5만대로 잡았다.
이종민 KTH ICT사업본부장은 "현재 베베로그 앱이 한국어 버전만 있어 이달 중 중국어 버전을 완료한 후 내달 초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가시적 성과가 있으면 사업의 영역을 더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