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인수제안서 마감 D-1, 무산 가능성 커… 분리 매각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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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10-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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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한 기업 전무, 2야드 중심 분리매각 가능성 대두

성동조선해양 조선소.[사진=연합뉴스]



성동조선해양 인수제안서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각이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커진다. 법원은 이번 매각이 불발되면 분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5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받는다.

다만 업계에선 이번 매각 시도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이 커진다. 삼일회계법인은 앞서 지난 2일까지 예비실사 정보 제공을 원하는 투자자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는데 투자자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IB업계관계자는 “인수의향서 접수는 예비실사 정보 제공을 위한 사전절차이므로 5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입찰이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예비실사도 없이 인수에 나설 투자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불발되면 올 연말 회생계획안 인가를 목표로 추진되던 성동조선의 회생절차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 경우 법원은 성동조선의 분리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로서 가치가 낮은 1‧3야드는 별도로 매각하고 성동조선 핵심경쟁력으로 꼽히는 2야드를 중심으로 영업양수도를 진행한다는 것. 회생계획에 차질을 줄이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분리 재매각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조선 2야드는 일관흐름 생산시스템이 구축된 최신식 조선소로 부지 면적 92만8769㎡에 최대 32척의 배를 건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분리해 매각할 경우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자산을 분리해 매각하기 위해서는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앞서 노사는 분리 매각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설이 노후된 1야드와 부지만 존재하는 3야드를 떼어내고 2야드만 따로 매각할 경우 매각 금액이 낮아져 투자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3야드의 경우 현대산업개발이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사업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일부 부지를 약 110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지만 변수가 남아있다. 현대산업개발이 LNG 발전소 사업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LNG발전소 사업권 취소’에 대해 제기한 철회 소송 1심에서 승소했지만 산업부는 다시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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