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방북하는 것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놓고 북미간 빅딜 성사 가능성에 청와대 내에서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다는 점에서 북미 간 비핵화 물밑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중순께 방북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예상보다 빨리 평양에 간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북미 간 대화가 진전될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북미정상회담 일정이나 의제 등을 어느 정도 합의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김 위원장을 만난 뒤 같은 날 또는 다음날인 8일 서울에 도착해 문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4차 방북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비핵화 협상 진전 상황과 종전선언을 비롯해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 등 북미 양측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유엔총회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비공개 '플러스알파'(+α)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폼페이오 장관은 하루 뒤인 25일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평양 방문 초청을 전격 받아들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