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시한을 두고 "시간 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폼페이오는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1년 비핵화 시한은 남북 정상이 논의했던 것을 다시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에 대한 발언은 내가 말한 것이 아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했던 말을 반복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시한으로 2021년으로 못박은 적이 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19일 북미 협상 재개를 선언하면서 국무부 성명을 통해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마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과 면담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전달되면서 2021년 비핵화는 다시 부상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입장 변화는 미국 시간으로 오는 6일 이뤄지는 4차 방북에 앞서 미국 정부의 입장을 통일하고, 다소 유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자 하는 것일 수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