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움’ 손흥민, 메시 ‘원맨쇼’에 무릎…토트넘, 바르셀로나에 챔피언스리그 완패

[손흥민의 슈팅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시즌 첫 도움으로 활약한 손흥민(토트넘)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첫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메시가 멀티골로 맹활약한 바르셀로나에 완패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홈경기에서 2-4로 졌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 1-2로 패한 토트넘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완패해 2연패로 B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으나 시즌 첫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후반 21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1-3으로 뒤진 후반 21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에릭 라멜라에게 볼을 건넸고, 라멜라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린 순간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메시가 맹활약한 바르셀로나를 넘지 못했다. 메시는 두 번이나 골대를 맞는 불운에도 이날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105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득점 보유자인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120골)와 격차를 15골로 줄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분 만에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한 패스가 호르디 알바를 거쳐 필리페 쿠티뉴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메시가 플레이 메이커로 나선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이반 라키티치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메시가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초반에는 불운이 잇따랐다. 후반 2분 토트넘 수비수들을 무너뜨리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을 맞고 나왔고, 후반 6분에도 다시 한 번 왼쪽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자 후반 7분 해리 케인의 추격골이 터지며 토트넘의 반격이 시작됐다. 추격의 불씨는 메시가 곧바로 꺼뜨렸다. 메시는 후반 11분 드디어 골 맛을 보며 3-1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 결승골.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의 도움에 힘입어 2-3으로 다시 쫓았으나 후반 45분 메시가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유럽축구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개막 7경기(정규리그 4경기·챔피언스리그 2경기·리그컵 1경기) 만에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 6.31점을 줬다. 손흥민은 팀 내 최고 평가를 받은 해리 케인(1골·7.67점)과 1골 1도움을 작성한 라멜라(7.35점) 등에 이어 6번째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