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외환시장을 흔들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원 오른 1129.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125.8원으로 출발한 뒤 1128원선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소폭 상승하며 1130.5원으로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아틀랜틱 페스티벌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놀라울 만큼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이라면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으로 넘어 설 수도 있지만 현재는 중립 금리에서 먼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이 보도되자 미 10년 국채금리는 10.3bp 상승한 3.159%를 기록해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았고, 다우지수도 0.2% 상승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미국경제의 호조와 파월의장의 매파발언은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고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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