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채권금리 급등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0.91포인트(0.75%) 하락한 26,627.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3.90포인트(0.82%) 하락한 2,901.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57포인트(1.81%) 내린 7,879.5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3.2%를 돌파하면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것이지만 금리가 급등할 경우 기업들의 부채 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주식 투자금이 높은 수익률을 쫓아 채권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페이스북이 해킹 사고로 16억 달러 벌금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2.3% 급락했다.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버에 스파이칩을 심었다는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의 보도에 애플과 아마존 주가로 각각 1.8%, 2.2% 미끄러졌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 여파를 받았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89% 떨어진 3,375.08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2% 내린 7,418.3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7% 하락한 5,410.8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5% 떨어진 12,244.14로 거래를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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