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제118회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오늘(5일) 평화상과 8일 경제상 수상자 발표를 끝으로 종료된다. 노벨문학상은 지난해 11월 불거진 미투(Me Too) 파문 여파로 수상자 선정이 취소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수상 가능성이 점쳐진 노벨평화상의 수상자는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된다. 수상자 발표는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에서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발표된 제118회 노벨상 수상자는 다 과학 부문에 속한다. 지난 1일 노벨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으로 끝으로 올해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제118회 노벨과학상에는 생리의학상 2명, 물리학상 3명, 화학상 3명 등 총 8명의 과학자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노벨과학상 수상자에 여성 과학자 두 명이 포함됐다는 것이 눈에 띈다.
◆ '유리천장' 금 가기 시작한 노벨과학상
이번 노벨과학상 수상자에 여성 2명이 포함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유리천장에 실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1901년부터 지금까지 노벨상 여성 수상자는 전체 수상자(599명)의 3%인 17명에 불과할 만큼 여성 과학자들에게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
노벨과학상 분야에서 두 명 이상의 여성 수상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지난 2009년 생리의학상에는 엘리자베스 블랙번(미국)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교수, 캐럴 그레이더(미국) 존스홉킨스의대 교수가, 화학상에는 아다 요나스(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교수가 수상자로 결정돼 총 3명의 여성 수상자가 나온 바 있다.
올해는 프랜시스 아널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가 화학상에, 도마 스트릭랜드 캐나다 워털루 교수가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화학상과 물리학상에서 여성 수상자가 나온 것은 각각 9년, 55년 만이다.
아널드 교수와 스티릭랜드 교수 이회 노벨과학상 분야의 수상자는 생리의학상 부문에 제임스P. 엘리슨과 혼조 타스쿠, 물리화학상에 아서 애슈킨과 제라드 무루, 화학상에 조지 P. 스미스와 그레고리 원터가 있다.
◆ 일본, 2년 만에 다시 노벨상 수상자 배출
일본은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생리의학상 부문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은 제임스 P. 앨리슨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다스쿠 일본 교토대 의과대 특별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암 치료법을 발견한 공로로 두 교수를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교토대 특별교수인 혼조 다스쿠 교수는 면역에 관련된 단백질 PD-1을 발견해 암치료 약 옵디보 개발에 기여해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됐다. 혼조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은 지난 2014년 이후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을 기록을 세운 뒤 1년의 휴지기를 가지고 다시 노벨상 수상 후보를 배출한 국가가 됐다.
앨리슨 교수는 인체 면역체계에서 제동기 기능을 하는 특정 단백질을 연구했으며, 이는 면역세포가 종양을 공격하도록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본 현지 일부 언론은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혼조 교수와 관련된 특별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혼조 교수는 1일 교토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상을 받아 대단히 행운이 함께하는 남자라고 생각한다”며 “면역치료가 많은 암 환자를 구할 수 있게 되도록 좀 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그는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호기심을 꼽으면서 "기존에 쓰여 있는 것을 믿지 않고 내 머리로 생각해서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연구하는 것이 나의 연구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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