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의 공동수상이 기대되는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상 후보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벨위원회가 후보자 명단을 따로 공개되지 않아 수상 후보자에 대한 궁금증은 한층 증폭됐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5일 오후 6시에 발표되는 2018년 노벨평화상의 수상 후보자는 총 331명으로 1901년 첫 시상이 이뤄진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주요 외신 및 전문가들은 평화상 수상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꼽고 있다.
과거 수상 후보자에게도 눈길이 쏠리는데 특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인물들이 후보자로 거론돼 충격을 준다. 제2차 세계대전의 원흉이자 유대인 대학살로 유명한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도 평화상 수상 후보자로 거론됐고, 히틀러와 함께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베니토 무솔리니도 평화상 수상 후보로 오른 바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자 이외 실제 수상자의 자격 논란도 있었다.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로 알려진 아웅 산 수지는 지난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그의 수상을 번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수상 가능성 거론에 대해 “김정은에게 상을 줄 생각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WP는 “김 위원장이 저지른 반인류 범죄를 무시하면 안 된다. 그는 인류 평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벨평화상 자격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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