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전망 불투명… 건설기업 심리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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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10-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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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산연 9월 CBSI 67.9 집계, 2개월 연속 60선

          [표=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국내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최근 4년 반 만에 가장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향후에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하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비 0.6p 상승에 그친 67.9로 집계됐다. CBSI는 지난 8~9월 2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렀는데 이는 2014년 2~3월 이후 처음이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9월에는 혹서기 이후 물량 회복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비 3~9p 정도 오르는 게 일반적"이라며 "특히 서울기업 지수가 73.8로 54개월 이래 최저치를 보이는 등 서울지역 건설기업 심리가 급격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부가 지난 8월 서울과 수도권에 투기지역을 강화한 뒤, 9월 투기지역 내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게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한데 따른 결과로 판단했다. 

CBSI 10월 전망치는 9월 대비 13.5p 오른 81.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은 계절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지수가 80선 초반에 불과해 여전히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지수만 전월비 10p 상승한 60을 나타냈다. 대형기업(75)은 전월 대비 5p 이상 하락, 중견기업이 전월(67.5)과 동일했다.지역별로 지방은 일부 회복됐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9월에 발주 물량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 및 지난 2개월 간 20p 이상 떨어진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로 전월 대비 14.0p 상승했다. 이외 건설공사 기성 지수와 수주잔고 지수는 각각 86.0(전월비 +9.4p), 63.5(+8.6p)로 파악됐다.

한편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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