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YG전자' 공개되자마자 불매운동 역풍, 왜? "어린 아이돌 상대로 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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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10-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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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총 8부작 페이크 다큐 'YG전자', 소속 아티스트 대상 성희롱과 조롱으로 뭇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리얼 시트콤 'YG 전자' 제작발표회에서 그룹 빅뱅 승리(가운데)가 취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의 리얼 시트콤 'YG전자'가 성희롱, 성범죄 미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팬들의 불매 운동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

'YG전자'는 YG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가 함께 제작한 총 8부작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가상의 부서인 YG전략자료본부로 좌천된 빅뱅의 승리가 위기의 YG를 살려내고 다시 양현석 회장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넷플릭스 측은 'YG전자'의 공개에 앞서 "몰래카메라의 형식의 촬영과 사전에 예고된 적 없는 돌발 상황을 겪으며 나온 출연진들의 연기가 차별화된 재미로 이어질 것"이라며 "YG만이 가능한 발칙한 디스 개그를 통해 현실과 시트콤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든다"고 설명한 바 있다.

팬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은 해당 콘텐츠가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도를 넘은 조롱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선 걸그룹 블랙핑크에게 사인을 요청한 남성이 갑자기 상의를 탈의하거나, 승리가 후배 아이돌 위너에게 성적 문구가 적힌 팬티를 선물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속 YG직원이 아이돌 그룹 멤버로 착각하고 한 남성의 하체를 도촬하는가 하면, 한 외국 투자자가 신인 모델에게 '몸캠'을 요구하는 씬 또한 나온다. 이외에도 팬들은 소속 아티스트를 상대로 한 욕설, 외모 비하 등의 분량 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팬들은 SNS에서 '#YG전자_불매'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제작진과 YG 측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블랙코미디를 하고 싶었으면 권력자를 상대로 했어야지. 어린 아이돌을 상대로 성희롱하고 출연하지도 않은 연예인한테 저주 날리는 건 전혀 힙하지도, 세련되지도, 웃기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소속사에서 미리 제작 거절했어야 할 정도로 문제적 요소가 많은 콘텐츠가 방송이 되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YG전자'를 웃으며 보는 리얼 시트콤이라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환멸과 불쾌만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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