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4타 차 ‘뒤집기 쇼’…생애 두 번째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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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서민교 기자
입력 2018-10-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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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일 4언더파 ‘역전 우승’

  • -상금랭킹 2위‧대상 포인트 3위로 점프

  • -한국 여자골프 '황금세대' 강수연, 공식 은퇴식 치러

[배선우의 티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배선우(24)가 짜릿한 4타 차 뒤집기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배선우는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악천후로 3라운드가 취소된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배선우는 2위 최예림(2언더파 21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단독 선두 이소영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배선우는 우승 경쟁자들이 무너지는 가운데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샷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012년 KLPGA 투어에 입문한 배선우는 2016년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정상에 오른 뒤 그해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이 없었던 배선우는 올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한 뒤 이번 대회에 시즌 2승, 통산 4승(메이저 2승)을 수확했다.

배선우는 이 대회 우승으로 주요 타이틀 부문 경쟁에 돌입했다. 배선우는 이날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 7억9248만원을 쌓아 상금랭킹 5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상금랭킹 1위는 오지현이 8억390만원으로 유지했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이 대회 우승으로 70점을 얻어 405점으로 최혜진, 오지현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2주 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남아 있어 배선우의 합류로 올 시즌 주요 타이틀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배선우는 이날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2타를 줄인 배선우는 후반 10번 홀(파5)과 11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무서운 기세로 선두권을 압박했다. 그 사이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를 치르던 이소영과 인주연이 줄줄이 무너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배선우는 1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으나 곧바로 까다로운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소영은 한화 클래식에 이어 또 한 번 메이저 대회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섰던 이소영은 이날 4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6위(이븐파 216타)까지 추락했다.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며 메이저 우승을 노린 인주연도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3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

최예림은 깜짝 단독 2위(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친 최예림은 2라운드 25위에서 무려 23계단을 점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타이틀 경쟁에 나섰던 최혜진은 이날 3타를 줄여 이븐파 공동 6위에 올랐고, 오지현은 이날 4타를 잃어 6오버파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치는 뒷심으로 5오버파 221타를 기록하며 40계단 오른 공동 19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고진영은 7오버파 공동 36위에 그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 강수연은 이날 2타를 잃고 7오버파 공동 36위로 화려한 골프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강수연은 경기를 마친 뒤 갤러리와 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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