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가 배우 조정석에게 시집을 간다고 말했다.
7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5’에서 거미가 조정석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거미는 모창 능력자 이은아와 함께 무대에 올라 ‘어른 아이’를 열창했다. 이들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베스트 커플에 선정됐다.
MC 전현무가 “가을에 좋은 소식이 있다”고 말하자, 거미는 “맞다”고 대답했다. 이어 “연말까지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한다”면서 “시집을 갑니다”라고 전했다.
바다는 “거미의 거미줄에 누가 걸리나 늘 궁금했다. 정말 아름다운 걸림이다”라고 말하며 거미와 조정석의 결혼을 축하했다.
조정석과 거미는 올해 안에 양측의 직계 가족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5'에서는 '도플싱어 가요제' 2탄이 그려졌다. '도플싱어 가요제' 2탄에는 김경호X곽동현, 거미X이은아, 소찬휘X황인숙, 박현빈X김재현, 케이윌X정한, 박미경X이효진, 바다X최소현, 린X최우성X안민희가 참석했다.
이날 막간을 이용해 능력자들은 서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며 '기선제압송' 타임을 가졌다. 케이윌 모창능력자 정한씨는 거미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박미경 모창자 이효진씨는 김경호의 노래를 선택했다. 각자 모창 능력자들의 특징을 살려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는 능력자들을 보며 김경호는 "이야, 얘네들 미쳤다 증말"이라며 본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의 감탄사대로 이번 도플싱어 가요제는 "전쟁"이었다. 능력자들은 홀로 무대에 나서는 게 아닌, 자신의 스타와 함께 나가는 무대이기에 더욱 우승에 열의를 불태웠다.
바다와 최소현은 바다의 'V.I.P'로 무대에 올랐다. 가수들은 "이거 반칙 아니냐"며 강력한 선곡에 탄식했다. 바다는 완벽한 무대 이후에도 "제가 긴장을 많이 해서 안무를 많이 틀렸는데 소현씨가 너무 잘했다. 도플싱어 가요제니까 열심히 꺾어봤다"며 최소현에 공을 돌렸다.
바다는 최소현 이외에도 바다 특집에 출연한 5바다의 축가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하기도. 최소현은 "4천만원 상금으로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바다는 "지난 번에 아쉽게 2등 했던 김혜인의 축가를 해줬다. 못 간다고 해놓고 깜짝 놀라게 해줬다. 신부 어머님이 저한테 '우리 딸이 더 똑같아서 미안해'라고 인사하시더라"며 "나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준 답례로 스케줄이 되는 한 5바다들 모두에게 축가를 불러주기로 했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두 번째 무대로 '비가'를 준비했다. 최소현은 "학창시절, 이 노래로 축제 무대에 올랐다"며 추억이 있는 노래임을 밝혔다. 바다는 무대 직후 "진짜 잘했다. 네 노래에 내가 감동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히든싱어'의 개국공신 김경호와 곽동현 커플은 원조의 위엄이 있었다. 김경호는 "'히든싱어' 원조라고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고, 곽동현은 "6년 사이에 목소리가 달라졌다. 요즘의 김경호 선배님을 따라해야 한다는 것에 많이 부담됐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금지된 사랑'으로 무대에 올랐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김경호는 "이제는 곽동현이 솔로 가수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엔 내가 곽동현을 좀 따라 하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좀 오버를 한 것 같다"며 곽동현을 향한 배려를 드러내 감동을 자아냈다.
김경호는 6년 만의 '통 진입'에 "6년만에 들어간 통은 훨씬 쾌적하고 넓어졌다. 시원한 바람도 나오더라. 그 때의 통에 한이 맺혔다. 그런데 그 때 처음의 느낌과 똑같았다. 경연 아니니 즐기자는 마음으로 올랐는데 내가 벌벌 떨고 있더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곽동현은 "6년 전 생각이 나고 경호 형이 옆에서 부르니 긴장이 정말 많이 됐다. 세월이 지나 김경호 형의 요즘 목소리를 찾아야 하니 그것대로 부담이 됐다. 그런데 다행히 잘 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헤비메탈의 대표곡 '샤우트'를 열정으로 소화해 관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거미와 이은아는 '소울 시스터즈'가 돼 이제는 친자매 같은 사이가 됐다. 이들은 '어른아이'로 무대 위에 올랐다. 김조한은 자신있게 "1번"이라 외쳤지만, 1번엔 이은아가 있었다. 여전한 반전으로 관객도 뒤집어졌다. 특히 케이윌과 린은 "거미의 레이백 창법까지 똑같다"며 감탄했다. 거미는 이 과정에서 조정석과의 결혼을 언급하며 "곧 시집갑니다"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태양의 후예' OST인 '유 아 마이 에브리씽'을 합창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박미경과 이효진은 딱 붙어 있는 커플이었다. 박미경은 "거의 2주 동안 연애했다"고 말했고, 이효진을 시종일관 챙겼다. 이들은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를 불렀고, 가수들은 "진짜 챙기는 게 눈에 보였다. 노래에서 챙기는 게 들리더라"고 감탄했다. 전현무는 이를 듣고 "박미경씨가 탈모에 좋은 콩물을 보내줬다. 잘 먹고 있다. 아주 쑥쑥 나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전현무는 "박미경이 고액의 행사를 물리치고 녹화에 왔다"고 전하자, 박미경은 "'히든싱어'는 가문의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박미경과 이효진은 박미경 특집에 출연했던 박미경 모창 능력자들과 함께 마지막 무대로 '벌'을 열창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히든싱어5'의 도플싱어 가요제 베스트커플은 거미와 이은아였다. 2등은 김경호, 곽동현 커플이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