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 감독의 연출작으로도 유명한 송성가무쇼는 무희들의 화려한 춤과 중국의 역사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하이난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 경험해야 할 공연이지요.
화려한 무대연출,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는 공연 시간 내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자극합니다.
웅장한 스케일에 감탄하며 극에 빠져들지만 극 후반, 맥락이 뚝 끊겨버리고 맙니다.
극이 마무리되는가 했더니 갑자기 극의 흐름을 해치는 음악이 울려퍼지고 관객의 머리 위에로 인어공주 무리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관객을 아래에 두고 넓은 비닐 위에 찰랑이는 물, 그 위로 열심히 헤엄치는 무희들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물론 관객은 열광을 합니다. 연신 셔터를 누르고 영상을 찍으며 무희들의 자태를 감상했지만 나올 때는 저마다 한 마디씩 던졌습니다. "갑자기 인어가 왜 나온거야?"라고 말이죠.
모든 게 놀라웠던 연출력에 감탄하던 중 극에서 갑자기 쑥 빠져나와버리는 느낌이 들었던 송성가무쇼······.
세계 3대 쇼로 불리는 송성가무쇼는 그렇게 2%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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