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스캔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의 통화 녹취 파일이 4일 온라인을 통해 유출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파일에는 김씨가 소설가 공지영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더는 연예인들이 나로 인해서, 이 사건으로 인해서 권력의 시녀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김씨가 "법정에 갔을 때 최악의 경우에 이야기하려고 했는데"라며 "이 지사의 특정 신체부위에 동그란 점이 있다"고 말하자, 공씨는 "성추행·성폭행 사건에서 여자가 승소할 때 상대 남성의 신체 특징을 밝힐 수가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화답했다. 해당 파일의 녹음 시기와 유출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녹취 내용이 확산되자 공씨는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김씨 목소리 들어간 녹취 파일이…. 어이 없다. 1시간 넘은 통화에서 이 부분만 잘라 돌고 있다"며 "처음에 이모씨와 공유했고 몇 번을 비밀 엄수 약속을 받았다. 주고받은 문자도 있다. 그 후 선임 물망에 오른 변호인들에게 공유된 걸로 알고 있다. 저의 경우는 이 녹취를 참고인 조사 때 분당서에 제출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6일 한 매체를 통해 "대응할 가치 조차 없다. 치욕스러운 인격 모독 내용이라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8일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 지사로부터 당한 인격 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지사는 저를 허언증 환자에 마약 상습 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13 지방선거 직전 이 지사와 김씨의 진실공방은 뜨거운 화제가 됐다. 김씨는 2007~2009년 무렵 이 지사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자신과 열애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이 이를 대외적으로 암시하자, 이 지사가 김씨의 대마초 흡연 전과를 언급하며 협박했다고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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