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대중가요(케이팝, K-POP)와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우리 문화를 접한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먹거리’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음악과 영상으로 우리나라에 우선 호감을 가졌기 때문에, 음식을 대할 때도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실제로 제품이 맛도 있다면 한국 식품에 대한 호감도는 급상승 합니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외식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1년 내내 여름이라는 말레이시아에서는 롯데제과의 초콜릿 과자 ‘빼빼로’가 인기입니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프 공항 입국 면세장부터 출국장까지 필수 품목처럼 매대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롯데제과가 빼빼로 하나로 말레이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만 35억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동남아를 휩쓸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입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음식에 강한 향신료를 사용하기도 하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여기에 불닭볶음면이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에) 환장한다”고 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17억명 무슬림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할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식품기업들의 현지 공략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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