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가 '마이크 폼페이오 효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디에프, 좋은사람들을 비롯한 남북경협주 주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을 앞두었던 4일부터 강세로 돌아섰다.
인디에프는 4일 하루에만 22%가량 올랐고, 5일(6%)과 8일(2.93%)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좋은사람들은 약 12%, 현대엘리베이터는 10% 상승했다.
주요 증권사는 남북경협주에 주목하라고 권하면서도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경협 재료는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남북경협을 제재 예외조항으로 허용한다는 소식이 흥미롭고, 현실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종전선언과 북핵폐기 수순이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면 매수세는 더 유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로 북한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며 "수많은 기업에게 사업을 다각화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북경협주 주가가 급등락해왔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재영솔루텍 주가는 4~5일 이틀 만에 8% 넘게 올랐지만, 8일에는 5% 가까이 내렸다. 이화전기도 4일 3% 이상 상승한 다음 8일까지 이틀 만에 약 3% 빠졌다. 한일시멘트 주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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