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 시간 연장 이후 증권업 종사자 10명 중 7명이 시간외근무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증권업계 노동자 25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1.8%가 증권거래 시간 연장 이후 시간외근무가 늘어난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시간외노동을 하면서도 시간외 근무 수당을 받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70.7%에 달했다.
회사 도착 기준 출근 시간으로는 응답자의 56.5%가 '오전 7시∼7시 30분'을 꼽았고 32.0%는 '오전 7시 30분∼8시'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88.5%가 오전 8시 이전에 출근하는 셈이다.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이후라는 응답이 54.2%로 가장 많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주식 거래 마감 시간을 3시에서 3시 30분으로 늦추면서 정규 매매시간을 30분 늘렸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설문 결과를 발표하면서 "아무런 효과 없는 거래시간 연장이 철회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