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이날 터키 안탈리아 카야팔라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한-터키 관계가 심화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터키는 수교 전 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에 미국·영국·캐나다 다음으로 큰 규모(4위)의 병력을 파견해 2000여명이 넘는 사상자를 냈다.
먼저 문 의장은 “세계 경제규모 17위인 터키가 에르도안 대통령 주도로 세계 10대 경제대국 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23’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한 문 의장은 양국이 역사적·문화적 유대를 바탕으로 2012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이래 제반 분야에서 내실 있는 협력관계를 발전 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의장은 일드름 의장에게 남북한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의장은 “남북한은 5000년을 같이 살다가 70년을 떨어져 살고 있는 친형제 같은 관계”라면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평양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는 대결과 불신의 시기를 벗어나 화해, 평화, 번영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터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일드름 의장은 “우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우방국의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터키 의장과의 양자면담에는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설훈·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홍기 주터키 대사,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권순민 국회 부대변인, 최광필 국회의장실 정무조정비서관,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터키 측에서는 무스타파 쉡톱 국회 부의장, 오스만 아쉬로 박 국회의원, 메흐멧 쿰부즈오올루 국회 사무총장, 케림 우라스 대사(국회 수석자문관), 외메르 세르바쉬 수석자문관, 시난 율케르 수석자문관, 제말레틴 튜네이 국회 의전국장 등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