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서비스사업부 분사 결정을 철회했다.
8일 안랩에 따르면 권치중 대표이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의견수렴과정을 토대로 서비스사업부 구성원 상당수가 이번 분할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사회에 해당 안건을 긴급상정하고 분할조치의 철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랩 이사회는 서비스사업부를 분사해 안랩BSP(가칭)를 설립기 위한 물적 분할을 의결했다.
이후 회사 내부에서는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직원들의 반발은 창사 23년 만의 첫 노조 창립으로 이어졌다. 안랩 노조는 지난 1일 노동부에 설립 신고를 마치고 공식 출범했다.
일각에서는 매각과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권 대표는 "분사 계획은 정체된 서비스사업부의 성과를 끌어올리고, 결실을 사업부 구성원 모두가 향유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며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의 방편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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