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인기에 힘입어 인근 호텔과 레스토랑은 불꽃축제 시기가 되면 '불꽃축제 명소' 홍보에 전념한다.
올해도 100만명의 인파가 여의도 일대에 몰려 화려한 불꽃축제를 감상했다. 하지만 '불꽃축제'에서 '불꽃'을 볼 수 없다면? 그것도 불꽃축제를 좀더 편하게 감상하기 위해 비싼 값을 지불했는데 남은 것은 실망 뿐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이같은 황당한 일을 실제로 올해 불꽃축제 패키지를 구입했던 이용객 일부가 겪었다.
콘래드 서울은 지난 6일 열린 여의도 불꽃축제와 관련해 판매한 패키지 상품을 환불해 달라는 고객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았다.
바로 앞 파크원(Parc1) 이 가로막고 있어 호텔 22층 이하 일부 객실에서 불꽃을 볼 수 없었던 탓이다.
특히 그 호텔의 불꽃놀이 패키지 상품은 무려 최고 164만원을 호가해 논란이 일었다.
"불꽃축제를 객실 안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홍보해온 콘래드 서울은 길 건너 자리한 파크원 건물때문에 투숙객(이용객)들이 불꽃놀이를 감상하지 못할 것이란 것을 간과한 채 상품을 판매했다. 사실상 '허위 광고'를 한 셈이다.
고객의 불만이 잇따르자 콘래드 서울은 환불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콘래드 서울 관계자는 "전체 뷰가 가려진 객실은 100% 환불 조치하고 일부 가려진 객실도 보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하고 "미흡했던 점을 반성하고 개선해 다시는 이런 일을 겪으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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