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글날이 572돌을 맞이한 가운데 한글날의 옛 이름 ‘가갸날’의 탄생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0월 9일인 한글날은 오늘날의 한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1926년 음력 9월 29일에 지정된 ‘가갸날’이 시초다. 조선어연구회(오늘날 한글학회)는 음력 9월 29일(양력 11월 4일)을 가갸날로 지정하고, 서울 식도원에서 처음으로 기념식을 거행했다.
당시 한글이 반포되기는 했지만 보편화하지 않고, 한글을 ‘가갸거겨…나냐너녀’ 식으로 배웠던 것을 근거로 ‘가갸날’이라 칭했다. 이후 1928년 ‘가갸날’을 ‘한글날’로 개칭했다.
한편 1931년 음력으로 기념하던 한글날을 양력으로 고쳐 매년 10월 29일(율리우스력으로 환산)을 한글날로 정했다.
그러나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 서문에 “정통 11년 9월 상한(正統十一年九月上澣)에 정인지가 썼다”고 기록된 것을 발견해 한글 반포일이 확실해졌다.
1945년 광복 이후 ‘9월 상한’을 9월 상순의 끝날인 음력 9월 10일로 잡고, 이를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9일이 한글날로 공식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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