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이날 터키 안탈리아 카야팔라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서 “베트남은 우리의 4대, 우리는 베트남의 2대 교역대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문 의장은 최근 서거한 쩐 다이 꽝 주석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응언 의장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월 직접 조문단을 꾸려 베트남을 방문해줬는데 이는 양국 간의 우애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도 신남방정책에 기여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 2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회장으로 하는 국회 ‘한-아세안 포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한-베 의원친선협회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베트남의 중요성을 감안, 신남방정책 이행 원년인 올해 첫 해외 방문으로 지난 3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특히 문 의장은 면담에서 베트남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문 의장은 “평양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남·북·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핵화 조치-상응조치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조속히 협의해나갈 시점”이라며 “대한민국 국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응언 의장은 “베트남이 분단됐던 20년도 길게 느껴졌는데 한국의 70년은 더 길게 느껴질 것 같다”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로드맵을 적극 지지하고 남북통일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문 의장은 또한 베트남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경제적 협력도 좋지만, 국민들끼리의 감정도 중요하다”면서 “이미 한국 일부 지방의 베트남 다문화가정 비율이 30%를 넘어섰고, 이제는 다른 민족이라는 이질감 없이 한배를 탔다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베트남과의 양자면담에는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설훈·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홍기 주터키 대사,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권순민 국회 부대변인, 최광필 국회의장실 정무조정비서관, 박재유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응언 의장을 비롯해 응웬 반 지아우 외교위원장, 응웬 한 푹, 부이 반 쿠옹·이 비에르 니에 국회의원, 보탄쏭 칸 소 주지사, 푸옹 냐 외교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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