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56.21포인트(0.21%) 내린 26,430.5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9포인트(0.14%) 떨어진 2,880.3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포인트(0.03%) 높은 7,738.02를 기록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개장 전 7년 만에 처음으로 3.25%를 넘어섰다가 오후 장에서 3.21%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 상승으로 하락 출발한 주요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를 보였다.
CNBC 등 외신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3.9%)보다 0.2%p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비판하면서 시장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36% 높은 16.0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는 세계 경제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가 반등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4.26포인트(0.06%) 높은 7,237.5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8.30포인트(0.35%) 상승한 5,318.5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30.06포인트(0.25%) 오른 11,977.22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44% 높은 3,322.65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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