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베트남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기 전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호찌민 시장의 VN지수가 980포인트(p)까지 빠지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0.07p(0.01%) 소폭 상승한 996.19p를 기록했다. 반면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09p(0.07%) 미끄러진 114.30p로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비즈는 “HNX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VN지수가 그래도 상승세를 유지해 두 거래소가 엇갈린 결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VN지수가 장중 1000p를 돌파한 이후 급락세로 전환, 상승폭을 줄인 것을 근거로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전날 VN지수의 상승 마감을 두고 ‘기술적 반등’이라고 표현했다. BVSC 애널리스트는 “지난 9일 VN지수가 1% 이상의 하락률로 1000p가 붕괴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전날의 상승은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VN지수는 980p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롱비엣증권(VDSC)은 대형주가 계속 압박을 받고, 시장을 반전시킬 호재가 없다는 것을 앞세우며 시장 부진을 전망했다. VDSC 애널리스트는 “두 차례의 부진 이후 시장은 더디게 회복했다. 시장 반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중소형 종목에는 아직 상승 기회가 남아있지만, 대형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985p 근처에서 조정될 것으로 봤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주식시장은 조정단계에 있다”며 “VN지수는 1000p 아래에서 계속 거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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