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로이터]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달러화 강세가 다소 진정된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10일 오전 9시 44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13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원 하락한 1130.3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환율은 낙폭을 축소하며 1132원선에서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리를 빨리 올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등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는 곧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화의 진정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환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무역협상을 타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수차례 대화가 취소됐다”고 발언했고, 26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변동성 요인이다.
이는 환율조작국 발표를 앞두고 미중 양국간 긴장 지속은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이게 돼 이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는 원화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환율 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점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인”이라며 “중국 금융시장 동향 주목하며 1130원 부근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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