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애덤 스미스가 경제학의 출발점으로 꼽혔던 이유는 그가 경제학의 근본 문제 중 하나를 제기하고 그것에 체계적으로 답했기 때문이다.
“사익 추구는 공정한 사회와 양립할 수 있는가?”(63쪽) 그러나 ‘사익 추구’를 전제하는 애덤 스미스의 문제의식은 시장 경제가 자리 잡기 시작한 이후의 것이다.
인류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삶에 필요한 자원을 어떻게 생산하고 분배할 것인지, 즉 희소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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