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1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일들로 국민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장관으로서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태가 단순한 운영상의 문제인지 구조적 또는 관행적인 문제인지 근본적인 원인분석을 통해 갑질·비위근절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행안부가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최근 고양시청의 한 공무원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도를 넘어선 감사형태가 여실히 드러나 논란을 겪었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공무원 근무 기강 강화를 위한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김 장관은 자치분권과 지역 일자이 창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통해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치분권을 위한 후속과제 추진을 역점에 두고 지역간 균형, 상생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고용창출을 위해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 산업 육성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재정분권을 위한 노력이 지방간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재정균형 장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공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소해 나가고 생활형 혁신과제를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사건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의원들은 국가기반시설인 저유소가 고작 풍등에 폭발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유소 폭발의 원인이 풍등인지, 혹은 안전장치 관리의 문제인지 답변해 달라"며 "풍등을 날린 20대 스리랑카인을 원인으로 지명한 것은 '졸속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장관은 "풍등을 원인으로 볼 것인지 또는 저유소가 화기에 쉽게 노출된 관리문제를 원인으로 볼 것인지 일제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저유소 주변에 이렇게 잔디를 깔고 있는 것도 취약한 상황인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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