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AFF 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스즈키컵)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다.
10일 베트남 국영 온라인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전날 스즈키컵에 출전할 선수 30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11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또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는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으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전지훈련 계획도 잡혀있다.
베트남 박항서호는 한국 전지훈련 기간 인천유나이티드·서울FC·서울이랜드FC와의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최종 점검하고, 스즈키컵 주전 멤버 23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12회째를 맞이한 동남아축구선수권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대회로 오는 11월 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동남아에서 열린다. 지난 2008년부터 일본 자동차기업 스즈키가 대회 후원을 맡아 스즈키컵으로도 불린다.
베트남은 A조 편성된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와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올해 베트남 축구팀은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강 신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이제는 동남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베트남의 스즈키컵 우승은 지난 2008년 한 번뿐으로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다.
지난 9월 2일 아시안게임 이후 특별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귀국한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가 있는 동안 많은 (베트남)국민이 우리 축구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동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이를 거울삼아 계속 스즈키컵에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스즈키컵 우승 도전에 힘쓸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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