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시장 김종천)가 최근 ‘어린이 안심통학로 유니버설디자인 개발사업’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열고, 사실상 해당사업을 마무리 했다.
시는 이달 말 경기도 공공디자인 심의위원회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고 10일 밝혔다.
다만 해당 사업의 대상이 되는 문원초·과천문원중학교 후문 통학로의 교통 혼잡 예방과 안전 확보 차원에서 당초 계획했던 인근 도로의 일방통행로 지정과 학부모 차량 진입 금지 등은 해당 지역 주민 등과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최종계획안에 담기지 못한 채, 도로·교통 시설물에 대한 개선 내용만 담기게 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전문가 자문, 주민, 학생 설문 결과 등을 반영해 일방통행로 지정과 학부모 차량 진입 금지 등을 추진했으나 해당 지역 주민과 학교에서 조금의 불편도 감수하려고 하지 않아 사업 본질이 다소 왜곡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달 말로 예정된 공공디자인 심의위원회의 심의 통과에 있어서도 난항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 사업의 최우선 목표가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인 만큼 일방통행로 지정과 학부모 차량 진입 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올해 3월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5월부터 문원초등학교와 과천문원중학교 후문 통학로를 대상으로 하는 안심통학로 디자인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또 본 사업 추진을 위해 시청 관계 공무원과 과천경찰서 관계자로 구성된 전담 T/F팀를 조직해 7번의 회의를 개최하고, 마스터플래너 자문도 두차례 받았다.
아울러 6월에는 지역주민과 학생, 공무원 2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디자인 작업에 적극 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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