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롯데케미칼 포함 유화사 지주로 편입…지주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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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10-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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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지분 23.24% 인수

  • 지주 체제 안정화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 및 주주 권익확대

[사진=롯데 제공]


롯데가 지주사 체제의 구축에 속도를 냈다.

롯데지주는 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 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 3734주, 합계 796만 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하였다고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2조2274억원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을 통해 그룹의 지주 체제의 안정화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지주는 10일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4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1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을 통해 약 4576만주 (지분율 39.3%)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금번 소각이 결정된 자기주식은 이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소각 물량은 적격분할 요건이 충족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

또한 주주친화정책을 실천하고자 2번에 걸친 대규모 사업결합으로 발생한 약 7조4000억원의 자본잉여금 중 4조5000억원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배당재원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결손금 보전이나 자본 전입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당 순자산가치가 개선될 뿐 아니라 배당 가능한 재원 역시 확보하게 되어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 역시 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 및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앞으로도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 개편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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