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831.83포인트(3.15%) 하락한 25,598.7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하루 낙폭이 3% 이상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66포인트(3.29%) 내린 2,785.6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315.97포인트(4.08%) 떨어진 7,422.05를 기록하면서 2016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주요 기술주의 실적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각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전체 시장의 약세를 견인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각각 6.2%, 8.4% 급락했다. 페이스북과 애플도 주가가 약 4% 떨어졌다.
올해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몰린 가운데 과도한 쏠림 현상이 급격한 투매를 촉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클레이즈가 페이스북과 스포티파이, 아마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또는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시장 불안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금리 상승 등도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3%대를 훌쩍 넘긴 3.24%까지 올라갔다. 장 마감 즈음에는 전일 수준인 3.2%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시장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미국 내 금리 인상 속도가 주식 시장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며 그간 투자가 몰렸던 기술주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CNBC 등 외신은 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대비 41.57% 급등한 22.58을 기록,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도 미 국채금리 상승과 이탈리아 재정 불안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91.85포인트(1.27%) 내린 7,145.7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264.7포인트(2.21%) 빠진 11,712.5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112.3포인트(2.11%) 하락한 5,206.22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65% 내린 3,266.90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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