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흉부외과 기피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만큼 나아지지 않고 있어 업무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전공의 충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흉부외과 전공의 정원은 47명이지만 57.4%인 27명만 충원돼 가장 낮은 충원률을 보였다.
2015년 47.9%까지 떨어진 흉부외과 충원률은 올해까지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흉부외과는 주 평균 근무시간이 76.1시간이고, 120시간을 한 전문의가 있을 정도로 다른 과목보다 업무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응급·외상·중증 환자의 비중이 높다보니 사망·의료사고 위험도가 높아 부담이 가중됨에도 저평가된 수술·처치수가로 현실과 동떨어진 낮은 의료수가(정부·환자로부터 받는 의료비)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1961년~1965년생 흉부외과 전문의가 275명으로, 이들이 정년을 맞이하는 2025년 이후에는 대규모 진료공백이 예상된다”면서 “이대로 지속된다면 앞으로 해외 흉부외과 전문의를 많은 비용을 들여 모셔 와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피과목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단기적으로 수가 현실화와 위험보상수가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10년 단위 국가주도 전문의 수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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