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함식 백미 해상사열, 39척 국내외 함정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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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10-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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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이틀째인 11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바다에서 율곡이이함(DDG-9977천600t)을 선두로 우리나라 해군 함정들과 P-3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들이 대오를 맞춰 기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외 함정과 항공기 수십대가 출동하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의 백미인 해상사열이 11일 2시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여 하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3개국의 함정 39척과 항공기 24대가 등장했다. 예정돼있던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함정은 사정상 출항하지 못했다.

국내 함정으로는 좌승함인 일출봉함과 함께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인 독도함(LPH·1만4500t)과 천자봉함(LST-Ⅱ·4900t)을 비롯해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SS-Ⅱ·1800t)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SS-Ⅰ·1200t) 등 24척이 참여했다.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CVN-76·10만4000t)를 비롯해 순양함인 챈슬러즈빌함(CG-62·1만t)과 구축함 벤폴드함(6천900t) 등 3척을, 러시아는 순양함인 바랴그함(1만1000t)과 구축함인 애드미랄펜텔레예브함(8600t), 지원함인 보리스부토마함(2만3000t) 등 3척을 각각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 파견했다.

호주와 브루나이, 캐나다, 인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국가들도 1~2척의 해군 함정을 보냈다.

일본은 이번 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오는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6회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에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우리의 해군참모총장)인 무라카와 유타카(村川豊) 대장을 비롯해 대표단 6명을 파견한다.

중국에서도 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WPNS 행사에는 대표단이 참석키로 했다.

이날 해상사열은 △국내 함정·항공기 해상사열, △특전단 요원 고공·전술강하, △외국 군함 해상사열, △우리나라 공군기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좌승함(座乘艦)인 일출봉함(LST-Ⅱ·4900t)에서 함상연설을 하고 참가 함정들의 사열을 받았다.

일출봉함에 안규백 국방위원장과 국회 국방위원, 최재형 감사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등 정부와 군 주요 인사, 국민사열단과 보훈단체·전사자유가족회, 역대 해군참모총장 등 초청 내빈 300여 명이 함께 탑승했다.

특히 이날은 대한해협해전 참전 용사인 최영섭 해양소년단 고문 등 참전원로, 모범장병, 사관생도, 46개국 외국대표단이 행사에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이 열리는 시각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에서는 관함식 반대 시위가 격렬히 진행돼 경비 경찰과 마찰이 빚어졌다.

강정마을 기지반대주민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8 국제관함식 반대 평화의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 주민과 활동가 100여 명은 이날 오전 기지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세계 평화를 파괴하는 국제관함식 반대한다'는 문구 등을 적힌 피켓과 상징물 등을 들고 기지로 입장하는 차량을 상대로 선전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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