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실무진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조작하고 있지 않다는 보고를 했다고 블룸버그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라며 므누신 장관을 압박했지만, 재무부 실무진은 그럴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므누신 장관이 이 결론을 수용하면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을 피하고, 신흥시장의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이 다른 결론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는 다음주에 환율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인데, 므누신 장관은 최근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 중인 므누신 장관은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회견에서 "올해 중국 위안화가 현저하게 떨어졌다"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이를 꼭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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