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보리 상임이사국 佛, 한반도 평화 함께 노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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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주진 기자
입력 2018-10-1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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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동포간담회서 언급…"한·프랑스, 혁명으로 민주주의 발전 역사"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프랑스 동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불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현지 동포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길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컨벤션센터인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저는 모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무엇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EU(유럽연합)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 방안에서부터 기후변화·환경·테러·인권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문제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저는 자신한다"며 "여러분께서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갖고 있다"며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평등·박애 정신을 새겨 넣었고, 21세기 우리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도 비슷하다"며 "우리는 고흐와 모네와 르누아르의 그림, 드뷔시의 음악을 좋아하고,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우리 마음속에 소중한 추억을 담아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파리 한국영화제가 열리고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파리7대학, 이날코대학 등 한국어학과에 많은 학생이 응시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파리 중심부에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파리 코리아센터가 개원한다고 하니 앞으로 깊어질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일 한불 우정 콘서트가 열리는데 방탄소년단도 참석한다"며 "한국과 프랑스 양국민이 함께 즐길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지난달 파리 국제대학촌에 한국관 개관 소식을 들었는데, 40여년 만에 추가 건립된 국가관이 우리 한국관이다. 너무 반갑고 기뻤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생겼다. 부지를 제공해준 프랑스 당국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했던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며 "99년 전 30여명의 우리 노동자들이 유럽지역 최초의 한인 단체인 재불한국민회를 결성해 3·1운동 1주년 경축식을 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거액의 독립자금을 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불한국민회가 결성된 100주년이기도 하다. 참으로 의미가 깊다"며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의 발자취를 발굴·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의 안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달 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에 사건·사고 영사를 증원했고, 5월에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립했다. 정부가 언제나 여러분 곁에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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