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과 제조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글로벌화, 투명성지수 등 국가 경쟁력도 일부 개선됐으나 환경 관련 지표와 기업혁신 역량 등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5일 발간하는 ‘2018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2위(2017년), 인터넷 속도 1위(2017년), 전자정부지수 3위(2018년)를 기록하는 등 정보통신 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글로벌화에 대한 태도’는 9단계 상승한 22위, 투명성지수는 11단계 오른 35위,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제경쟁력 지수는 2단계 상승한 27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국가경쟁력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다만 자동차와 조선 등의 생산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생산 6위(2017년)와 선박 건조량 2위 (2017년) 등 순위는 높았지만 생산량은 전년대비 생산량은 자동차가 422만9000대에서 411만5000대로, 선박이 1158만4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서 1011만9000CGT로 각각 감소했다.
환경 관련 지표는 선진국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환경오염 영향도’에서 9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환경오염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순위가 높을수록 경제가 환경오염의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대기오염도(2015년, 28.7mg/m³) 역시 124개국 중 41위에 그쳤다.
한편 기업혁신 부문은 산학협력지수와 기업혁신역량지수에서 각각 29위와 31위를 기록해 5년 전의 27위와 19위에 비해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산학 간 지식 이전 및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기업혁신 역량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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