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 잡은’ 전인지, 2년 1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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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10-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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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서 통산 3승

[사진=KLPGA 제공]

2년여 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었던 전인지(24· KB금융그룹)가 한국에서 완벽하게 부활하며 훨훨 날았다. 

전인지는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13언더파 275타를 친 찰리 헐(잉글랜드)을 제치고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세 번째 L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US여자오픈과 2016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인지는 2년 1개월 만에 우승컵을 높게 들었다.

전인지는 2016년 신인왕과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을 수상하며 LPGA 투어에 빠르게 적응했지만 2017년에는 준우승만 5번 기록했다. 2018년에도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자신에게 필요했던 터닝 포인트를 전인지는 한국에서 찾았다. 전인지는 지난주 김인경, 유소연, 박성현과 함께 팀을 맞춰 나선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4전 전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견인한데 이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길었던 ‘준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이 확정된 후 전인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종라운드 후 전인지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에 우승한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동안 힘이 돼준 팬, 스폰서, 가족 등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12번 홀에서 멋진 칩샷으로 파 세이브를 한 전인지는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해 이제 보기 없이 경기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12번 홀(파3)에서 자신 있게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치고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교포 이민지(호주)와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성현은 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 잡아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7위를 차지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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