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5일 판문점에서 열릴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우리 대표단 5명은 이날 오전 7시 33분쯤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나서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향했다.
이날 출발에 앞서 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담에서는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방향에 대해서 협의하고 앞으로 이행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회담들의 일정을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북측 구간 공동조사 일정이 확정되느냐는 질문에 "논의를 한다"면서도 "확정될지는 논의결과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오늘 논의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남북은 지난 8월 말 남측 인원과 열차를 투입해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현지조사를 하려고 했으나,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유엔사와의 협의가 끝났느냐는 질문에는 "관련국과는 긴밀하게 협의해오고 있다"고 말했으며 연내 하기로 한 착공식 일정과 관련해선 "착공식 일정까지는 오늘 (확정하기엔) 좀 이른 것 같다"고 답했다.
대표단에는 조 장관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참여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대표단장을 맡고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회담 테이블에 앉는다.
회담에서는 철도·도로 공동조사 외에도 이산가족 상봉 문제, 북한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서울 공연,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유치 등 다양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사항 이행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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