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제기된 지적사항이다.
문체위는 지난해 1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관광 수지 적자 책임을 두고 여야 의원들은 '관광공사 무용론'까지 거론하며 거세게 질타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누적된 관광 적자는 약 94조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14조 7000억 적자가 발생했다. 연간 기록으로는 최대치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양국 간 갈등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133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관광수지가 계속 적자인데 관광공사가 과연 실효성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 지 의문"이라며 "매년 똑같은 사업을 재탕하고 관광 불황을 초래하는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만 추진하는 뒷북 사업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관광공사는 2016년부터 한·중 사드 갈등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시장 다변화 정책과 더불어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전략, '왕홍(중국 온라인 파워 유저)' 마케팅 등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관광 적자도 이어지고 방한 외래객 수도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관광공사가 과연 왜 존재하는지를 묻게 하는 데이터"라고 꼬집고 관광공사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방한 외래객을 위한 마케팅과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