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여아에게 반복적으로 음란물을 보여준 파주 어린이집 이사장의 만행을 알린 국민청원 글의 참여 인원 수가 15일 현재 4일 만에 3만9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피해 아동 부모 A씨는 딸의 피해 사실을 알리며 해당 어린이집의 이사장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청하는 청원 글을 올랐다.
A씨는 “딸을 등원시켜 주던 이사장이 한 손으로는 운전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들고 딸에게 음란물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때로는 졸려 하는 아이를 깨워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딸에게 이야기를 듣고 어린이집 측에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달라고 항의했더니 화가 나서 던져 망가져서 버렸다고 했다. 이에 다른 학부모가 휴지통을 뒤져 휴대전화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휴대전화는 던져서 생길 수 있는 파손 정도가 아니었다. 즉 누군가 해당 휴대전화를 망가뜨리고자 일부러 충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최근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비리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집 원장 남편이자 이사장이 통학 차량에서 7세 여아에게 여러 차례 음란물을 보여줬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논란은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날 파주 어린이집 이사장을 불러 조사한 뒤 피해 아동 부모 A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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