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왕이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사건을 자체 수사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사우디 관리를 인용해 “이날 살만 국왕이 검찰에 이스탄불에서 이뤄지는 터키와 사우디의 공동 조사에서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카슈끄지 실종 사건을 신속하게 자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 대상과 용의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살만 국왕의 이 같은 지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전화 통화한 이후 내려졌다.
앞선 양국 정상의 통화에 대해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살카슈끄지의 실종사건을 논의하고자 사우디가 제안한 합동 실무그룹 구성을 터키 정부가 기꺼이 수용했다. 이에 대해 살만 국왕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하고 형제와 같은 우호를 확인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사우디 왕실과 정부를 비판해 온 사우디 반(反)정부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전후로 실종됐다. 이에 대해 터키 보안 당국은 사우디에서 온 암살팀이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