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1130원선을 내줬다. 이는 1129.9원을 기록했던 10월 4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131.5원으로 출발한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132.8원까지 상승했지만 낙폭을 키우면서 1126.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다소 줄여간 끝에 11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 달러화가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한 것이 이유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예상치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기준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77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가 늘어난 점 등이 달러화 약세를 야기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 사우디 긴장 고조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다만 지난 2주간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든 점은 긍정적이며, 금통위에 대한 경계는 원‧달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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