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다] [영상] 남북 경협 '과속'에 美 불만 표출 ...한.미간 공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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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뉴스국 국장
입력 2018-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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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입니다

미국이 남북 간 철도. 도로 연결을 위한 고위급 합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북제재의 고삐를 다시 조이면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 양보를 최대한 받아내려는 전략입니다. 

남북은 15일 고위급 회담을 열고 11월 말∼12월 초 철도·도로의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의 착공식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합의를 '관계 개선을 위한 또 다른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남북의 이번 합의에 대해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 문제의 진전이 함께 가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모든 국가가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하기 위한 자신들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남북 경제협력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남북관계 개선이 지나치게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는 15일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북한을 끌어안으려 하고 있으며 워싱턴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의 열망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남북이 철도와 도로연결에 합의하면서 미국에 저항(defy)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대북 정책에 있어 '엇박자'가 심해지는 상황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한.미 공조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양측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견해 차를 최대한 극복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로맨스'가 파경을 맞으면 중재자 역활을 하는 문 대통령이 모든 실패의 화살을 맞을 수 있다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가 보도했습니다.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남북 (판문점=연합뉴스)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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