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동 소년의 오래된 꿈을 이 책에서 확인하면서 밝고, 맑은 미래를 창조해나가야 한다."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사진)의 두 번째 회고록 '영원한 임시정부 소년'이 출간됐다.
김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평생을 임시정부에 대한 기억을 품고 살았다"며 "이 책은 제가 남겨야 할 임시정부의 기록이며 작은 헌사"라고 밝혔다.
1928년 10월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가 위치한 동네에서 태어난 그는 백범 김구, 석오 이동녕, 성재 이시영 선생 등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앞서 '한겨레'에서 연재했던 '길을 찾아서-임정의 품 안에서'를 묶어 첫 번째 회고록 '임시정부의 품 안에서'를 펴낸 바 있다.
이번 저서는 해방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는 첫 번째 회고록에 내용을 추가·보완했다. 해방 이후의 삶과 사회의 변화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전쟁(6·25)과 분단, 그리고 2004년 임정기념사업회 창립까지의 개인사를 녹였다.
김 회장은 "순탄치 않은 삶이었지만 우리 사회 민주화와 평화 통일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았고, 그 시대에 대한 기억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 사회의 큰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남과 북이 평화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분단을 막아보려 했던 선열들의 노력이 이제야 제 길을 찾아가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완상 위원장을 비롯해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원영애 독립극장 대표,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 이상국 아주경제 논설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만열 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회고록은 선생(김자동 회장)의 기억력과 신념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인품을 조용히 비추는 동시에 그 배경에 역사의식이 고고히 흐르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또 영상을 통해 김 회장의 일기를 되짚어나간 한홍구 교수는 "김 회장은 독립운동의 종갓집 종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의 저서는 근현대사의 축약본이자 한 집안의 역사가 모두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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