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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끊임없이 궁금해 하는 것을 쫓다 보면 어느새 첫 시집의 윤곽은 세워진다. 내가 스스로 열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살 것이며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 대해 시인은 먼저 침묵으로 들끓는 질문에 응수했다가 자기만의 세계를 직조해 그 질문으로부터 펼쳐진 모험을 시작하기도 한다.
생활 속에서 부스러기처럼 묻어 나오는 깨달음부터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깨달음까지 도착 없는 여정의 연속이 이번 첫 시집에 곡직히 담겼다.
시인은 부딪히는 대상에 따라 속성을 달리하며 유연하고 신속하게 세계에 진입한다. 그 역동성이 이 시집을 관통하는 힘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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